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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월 아기, 드디어 어린이집 가다
    육아일지 2023. 3. 24. 22:12

    입덧이 심했던 임산부 시절,
    아가 태어나면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 생활하자 했던 마음이
    아기를 낳고 키워보니 생각보다 바로 보내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았고
    아가가 어느 정도 단단해진 17개월이 돼서야 보내게 되었습니다.

    대망의 등원 첫 날,
    0세반에서 1세반으로 올라온 친구들이 많이 울어 어수선했지만
    땅콩(태명)이는 엄마와 함께해서 그런지 낯선 환경에 당황하지 않고
    교실을 탐색하며 시간을 잘 보내 주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며칠을 함께 잘 보내주어 성공적인 적응기를 기대했는데..

    ​엄마와 분리가 시작되는 날,
    교실앞에서 대성통곡에 이어 교실에서도 계속해서 울었다는 우리 아기

    낯선 공간에서의 엄마와의 분리가 충격이 컸는지
    며칠 내내 어린이집 주변에서부터 눈물을 흘렸고 교실 앞에서는 강렬하게 등원거부를 내비쳤습니다.

    힘들어하는 아기를 굳이 지금 보내야 할까 하고 고민도 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힘들어한다는 말에.. 꾸준히 보내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선생님과 반친구들에게 애착이 생겼는지 어린이집 등원이 점차 수월해졌고,
    교실 앞에서 포옹과 인사를 하며 헤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성적인 아빠를 닮아 많이 걱정했는데 적응을 잘 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어린 아가가 힘든 도약을 해낸 만큼
    저 또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는 엄마가 되도록 성장해 보려 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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