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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식단 #1 멸치볶음
    유방암2017~ 2020. 3. 27. 13:31

    유방암 2년차 검진 결과에서도 좋은 소식을 들었고,
    지금부터는 엄마가 직접 요리하는 암환자 식단에 대해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암환자라는 이름표가 붙기 전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했던 엄마는 유방암이 걸리고 난 이후에는 엄마 자신을 위해
    암환자에게 면역력을 키워주면서(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차리는데 관심과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있습니다.

    암환자 맞춤 첫 번째 요리는 엄마가 자주 하는 요리 중 하나인 멸치볶음입니다
    (사진은 엄마가 직접 찍었더니 화질이 안 좋은 것도 있네요 하하)

    준비물: 지리멸치, 견과류(해바라기씨, 호두, 캐슈넛, 아몬드, 깨소금, 브라질넛트), 산마가루, 표고버섯가루, 아가베시럽, 후추, 설탕, 참기름

    그럼 이제 요리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일 먼저 멸치가 타지 않게 불은 약하게 하고, 지리멸치를 말려줍니다.

    2> 멸치를 말려줬다면, 채에 받쳐서 멸치가루를 걸러내 줍니다. 

    3> 집에 있는 견과류(해바라기씨, 호두, 캐슈넛, 아몬드, 깨소금, 브라질넛트)를 총 동원하고,
    산마가루, 표고버섯가루를 넣어준 다음, 아가베시럽 3스푼, 후추 한 꼬집, 설탕 1스푼을 넣어줍니다.
    이때 설탕을 넣는 이유는, 과자같은 멸치볶음을 만들기 위한 비법!

    4> 모든 재료를 잘 섞어 준 다음,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주면 됩니다.
    그러고나서, 먹을 만큼 조금씩 소분해서 통에 담아주면 끝!

    오늘 요리의 포인트는 약불에 멸치를 5분 말리고, 채에 받쳐 가루를 걸러 내 주는 것입니다.

    찰밥속에 멸치볶음을 넣어 만들 수 있는 멸치 주먹밥은
    입맛 없는 암환자가 먹기 쉬운 영양소 가득한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암에 걸리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인
    식습관이 바로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될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암에 걸렸지만, 지금까지 신경쓰지 못한 우리 몸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식습관을 바꿔 나간다면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암환자이거나 암환자의 가족으로 암에 걸려서 어떡하지? 하면서 슬픔에 잠겼거나 낙담한 상태로
    검색해서 찾아온 저의 블로그는 이미 저가 겪은 항암 일기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백세시대에 한 번쯤 가볍게 넘기긴 어렵지만 잠시 스쳐가는 시련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10년, 20년간 꾸준히 암환자의 하루 하루를 알려 드리면서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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