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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6. 6:39 항암 1차 D+6유방암2017~ 2019. 10. 21. 14:34
오늘도 새벽부터 어지럽다 + 배고프다해서 얼른 상을 차렸다 어제 끓인 매생이국과 밑반찬 장조림 톳나물 견고류멸치볶음 그리고 김치는 꼭 씻어 먹는다 (꼭 사진을 찍어 올려야겠다) 엄마 앞에 앉아서 계속 먹으라고 얘기하고 이겨내야힌다고 얘기한다 환자는 힘들다 안 아픈 보호자가 먹기 싫어하는 환자에게 당연 말하는 것 쉽지 않지만 말을 해서 먹도록 해야 한다 먹어야 산다 먹지 않으면 힘이 더 없어지고 힘들어진다 먹고 나서 사과랑 홍시 조금씩 먹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입에 맞는 음식이라면 먹게 해서 힘을 내도록 해야된다 어제 병원에서 나눠준 책을 정독하였다 5-7부터 백혈구수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10-14에 최저를 찍고 회복한다고 쓰여있었다 이제 시작인데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케어해야겠다 무너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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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5. 20:37 D+5.. 크리스마스유방암2017~ 2019. 10. 21. 14:33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은 된장찌개를 데워주고 그리고 계란찜까지 해 주었다. 계란 + 치즈 + 양파 + 당근 + 대파 + 우유 + 소금간을 약간 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 오늘은 약도 안 먹었는데 구토감없이 하루를 또 잘 넘겼다 하지만 엄마가 점점 힘이 약해지고 무기력? 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내가 더 힘을 내서 힘을 줘야 한다 힘을 내자!! 집에서 족구왕이라는 안재홍주연의 영화를 보았다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엄마에게 보여줄 영화가 무엇이 있는지 찾다가 보게 되었다 엄청 재밌어서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만하다 안재홍의 연기덕에 끝까지 본 것 같다 내일은 장덕한방병원을 가기로 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백혈구수치가 떨어졌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것과 더불어 내가 해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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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4. 19:57 4일째 .. 크리스마스 이브유방암2017~ 2019. 10. 21. 14:28
어제 엄마가 주문한 티라미슈와 치즈를 아침에 물 한 잔과 내어 주었다 티라미슈가 당연히 항암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아닌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이 있고 먹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고 힘이 난다니 안 좋은 영향보다 좋은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오늘은 에피타이저를 먹은 다음 잣죽을 끓여 주었다 잣죽 레시피는 별로 어렵지 않다. 먼저 1. 찹쌀 2움큼 + 잣 1움큼 집은 다음 깨끗이 씻는다 다음 2. 쌀뜨물은 다른 그릇에 따라 놓는다 그리고 3. 쌀뜨물을 거의 따라 내어놓은 찹쌀과 잣을 믹서기에 놓고 간다 4. 그런 다음 냄비에 부어 쌀뜨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젖는다 5. 죽처럼 찐득 찐득해질 때까지 약불로 두고 계속 저어준다음 소금 한 스푼 간을 해 주면 끝난다 엄마가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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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3. 22:57 첫 항암 후 삼일째..유방암2017~ 2019. 10. 21. 14:25
항암한 지 3일밖에 안 지났다니 말도 안된다 3일이 아닌 세 달이 흐른 것 같다 오늘은 외과진료를 받기 위해 세브란스에 갔었다 배액의 양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핏주머니 빼는 날 40ml. 보통 20ml이하여야 뗀다고 한다) 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진료를 받아보니 수술도 잘 됐고 더이상 수술부위 진료는 항암 마치기 전까지 외래를 보러 올 필요없다고 했다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다행히 메타손정을 8알로 복용량을 줄였지만 구토증세는 없었다. 하지만 항암 부작용은 힘들었다 온 몸이 근육통으로 아프다고 했다 그래도 밥맛이 없지만 먹을 수는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오늘은 세브란스 4층에 있는 박승철위그너스튜디오에서 머리를 미리 밀었다 생각보다 엄마는 잘 어울리고 예뻤다 사실 마음이 안 좋았는데 머리는 다시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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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2. 8:51 항암 후 이튿날유방암2017~ 2019. 10. 21. 14:23
새벽 다섯시에 깼다 열을 재어보니 36.5 아무 이상은 없었다. 끓인 물을 먹어야 된다고 해서 어제 미리 끓여 놓은 물에다가 다시 끓인 따뜻한 물을 섞어 먹었다 그리고 양치와 함께 탄툼가글액으로 30초-1분 정도 입안에 머금기를 했다 아침 먹기 1시간전에 에멘드 캡슐 1알 먹었다 한 시간을 기다려야 되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군고구마와 우유를 한 잔 먹었다 그리고 삼십분 후 16알의 텍사메타손정을 먹었다 아침부터 메기 국요리를 하려다 다시 침대에 누웠다.. 다섯시부터 네시간동안 조금 움직였는데 피곤해하시는 것 같다 낮잠을 자고 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챙겨주고 2:30 통증클리닉 예약을 아침에 해 둬서 나섰다 위가 아닌 식도가 쓰려 처방전을 많이 받아 왔다 그리고 구토증세는 별로 없고 하면 속쓰림의 원인인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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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1. 23:40 항암 드디어 시작유방암2017~ 2019. 10. 21. 14:22
오늘은 아침 일찍 아빠한테 다녀온 후 11시쯤 세브란스로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세브란스 암병원 4층에 위치한 박승철위그스튜디오를 갔다. 네이버에 박승철위그스튜디오를 검색하니 예약을 바로 할 수 있어서 예약을 했는데.... 찾아갔는데 했는지도 모르셨다. 이미 가발을 지인으로부터 받은 상태라 손질만 받으러 갔는데 머리를 밀어야 손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항암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어 머리를 밀겠다고 당장 결정 못하고 가발과 두건 항암 샴푸 등 암환자를 위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나왔다. 많은 상품이 있지는 않았다. 면모자도 몇 개 없어보였고 잘 어울리는 상품도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니 힐링햇 이라는 매장이 홍대와 잠실에 있었다. 시간이 날 때 물품이 많다고 하니 구경을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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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0. 9:55 유방암 수술한 지 어느덧 20일..유방암2017~ 2019. 10. 21. 14:18
엄마가 유방암 발견한지도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다. 수술도 잘 끝났고, 하루 하루가 정말 빠르다. (세브란스는 수술하고 퇴원하는 데까지 3일밖에 안 준다..) 어제는 세브란스를 다녀 왔고 오늘은 참다나의원을 들렸다. 세브란스와는 가깝고, 식단과 관리를 잘 받을 수 있는데가 있으면 항암하면서 지낼만한 요양병원을 찾는 중이다. 참다나의원은 세브란스와 제일 가까운? 요양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 택시 타면 기본요금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참다나의원을 포함 해 여러 요양병원을 알아보고 있다 내일은 수술 후 내내 달고 다녔던 핏주머니를 떼고 항암을 시작 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든 일은 내일이 되어 봐야 확실히 알 것 같다. 오늘은 KB손해보험, 교보생명, 그리고 엄마 지인과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