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설마 설마 했던 저의 마법의 연고는 역시나... 스테로이드 연고 였습니다.
2019년 2월 19일... 정확한 이유는 기억 나지 않지만.. 피부가 좋지 않아서 생애 첫 피부과 방문일...

피부과 방문 이후... 1년간 마약같았던 연고를 간헐적으로 발라왔고,
이제서야 알아 보니 그 연고, 데스오웬로션이... 스테로이드 연고였다는 사실!

스테로이드: 스테로이드는 염증완화나 만병통치약급 등 약에 쓰이는 목적의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의 약자입니다.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는 단기적으로 볼 때, 정말 효능이 좋고 빠르기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처방됩니다.
일단 감기나 염증, 알러지, 관절염, 피부병 등 세균감염성 질환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질병에 동물이나 사람 모두에게 처방되는 약입니다. 참고로 의원급에서 애매한 염증성 질환이다 싶으면 흔하게 엉덩이주사로 놔주는 덱사메타손도 대표적인 코르티솔 스테로이드입니다. 질환에 광범위하게 즉각적인 효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병의원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잘 쓰이는 약물이지만, 일단 스테로이드를 가장 애용하는 진료과 중 하나가 피부과입니다.(저도.. 독약인 줄 모르고.. 여태 발랐습니다ㅠ)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작용과 부신의 부담을 덜어줘서 피로를 회복시키고, 피부의 염증을 대폭 줄여 주어서 피부결이 확 좋아지게 합니다.(제가 처음 스테로이드 발랐을 때.. 이런 마법같은 피부를 만났었죠..) 여드름도 줄여들고, 피부가 뽀얘지며 매끈해 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테로이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각종 감염, 질병에 노출되게 됩니다. 특히 항진균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집니다. 뿐만 아니라 일단 약을 장기간 투여하다가 끊으면, 그 모든 증상들이 다시 돌아오는데 이를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를 장기 연용했을 시에는 바로 끊기보다는 서서히 더 약한 스테로이드를 줄여가며 끊는게 좋습니다.(테이퍼링)

이처럼 코르티솔 스테로이드는 만병통치약이자 동시에 만병의 근원, 악의 축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호르몬입니다. 동시에 사이비, 돌팔이, 대체요법가 등들이 가장 애용하는 약이라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
1. 얼굴이 붓는다 2. 주름이 많아진다 3. 피부가 얇아진다
4. 피부작열감(따갑고 뜨거운 느낌) 5. 여드름성 피부로 변한다
6. 접촉성피부염을 유발한다 7. 홍조(모세혈관 확장)
8. 색소침착(흰색반점) 9. 피부 조직 자체가 수축한다 10. 탈모

지금에서야 부작용을 알고, 끊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부작용을 겪고 있지만... 면역력을 키워서 잘 이겨 내어 건강한 피부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병에는 만병통치약처럼 통하고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과에 가면 90%이상 처방 해 줍니다. 대부분은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처방받으며 치료되지만, 약을 끊는 동시에 재발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이러한 재발 경험이 있다면, 의사에게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지 않는 약을 처방받거나, 스테로이드 함량이 낮은 약품으로 처방 받아야 합니다.

글을 마무리짓기 전에, 스테로이드 성분 약품의 등급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피부병용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코티솔 스테로이드의 역가와 함량에 따라 미국식 분류로 가장 강한 1등급부터 가장 약한 7등급까지 분류됩니다. 1등급부터 5등급까지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우도 있습니다. 6등급은 주로 손, 발 습진 등 간단한 피부병의 자기 치료용으로 쓰이고, 7등급은 주로 피부 상처나 염증의 가정상비약, 아기 등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 안전한 등급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등급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인 오라메디나 복합마데카솔도 스테로이드를 함유한 연고이기 때문에, 남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상처나 화상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소독제 성분의 연고나 아연 연고 등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함유하지 않은 피부연고도 많이 있습니다. 복합마데카솔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가 없는 후시딘이나 자매품인 마데카솔 케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